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기자, 외교안보국제부 전혜정 기자 나왔습니다. <br><br>질문 1. 김정은 위원장.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했다는 보도가 속속 나오고 있네요. 북러 정상회담이 임박하긴 했나 봅니다. <br><br>네. 이미 푸틴 대통령은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했고요. <br> <br>김 위원장은 이르면 내일 도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. <br> <br>열악한 북한의 철도 사정 탓에 전용열차는 속도를 내기가 쉽지 않고요. <br> <br>북한과 러시아가 사용하는 철로 규격도 다르기 때문에 하산역에서 열차 바퀴를 교체해야 합니다. <br> <br>때문에 최장 24시간도 걸릴 수 있습니다.<br> <br>다만 러시아 크렘린궁은 이번 동방경제포럼에서는 북러정상회담이 없다고 밝혔는데요.<br> <br>때문에 포럼 폐막일인 13일 이후 북러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요. <br> <br>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수도 모스크바로 초청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. <br> <br>질문 2. 김 위원장 동선도 궁금한데요. 4년 전 북러정상회담 과정은 당시 북한과 러시아가 공개를 했었죠? <br><br>네. 2019년에도 김 위원장은 평양에서 출발해 함흥을 거쳐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했습니다.<br> <br>하산역에 내리자마자, 현지 매체와 깜짝 스탠딩 인터뷰도 진행해 화제를 모았습니다. <br> <br>[김정은 / 북한 국무위원장(지난 2019년)] <br>"이 지역정세를 안정적으로 유지 관리하고 공동으로 정해나가는데서 매우 유익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." <br> <br> 김 위원장 방러 일주일을 앞두고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등이 먼저 현지를 찾아 동선을 점검하기도 했고요. <br> <br>마치 최고지도자의 위상을 과시하듯 김 위원장이 탄 열차를 쫓아가며 창문을 닦는 수행원 모습도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. <br> <br> 지금 보시는 것처럼 숙소에서 김 위원장이 담배를 피우는 모습까지 외신에 보도됐는데요. <br> <br> 이렇게 뜨거운 취재열기에, 매우 예민하게 반응하는 북한 경호팀의 모습이 당시 현장을 취재하던 채널A 화면에 담기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[북한 수행원(지난 2019년)] <br>"사진 촬영 카메라 대고, 깨버리려다 참는데 여기까지 합시다." <br> <br>질문 3. 지난번에는 교민 사회에도 북러정상회담 소식이 쫙 퍼졌다는데, 이번에는 북한과 러시아 모두 직전까지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죠. 왜 그런 겁니까. <br><br>네. 지난 2019년 열린 북러정상회담 당시 러시아가 회담 6일 전 일정을 공개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북러 모두 상세한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습니다. <br> <br>오늘 러시아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의 동방경제포럼 일정만 공개했는데요. <br> <br>현지시각 11일 러시아 극동지역 인사들과의 일정을 소화하고, 포럼 회의가 예정된 이튿날에는 연설을 비롯해 중국과 라오스 고위급 인사와의 양자회담도 예정돼 있다고 알렸습니다. <br> <br>김 위원장과의 만남 여부는 함구했었는데요.<br> <br>북한 또한 어제 평양에서 김 위원장이 '민방위 무력 열병식' 참가자들과 기념촬영을 한 사실만 오늘 오후까지 보도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질문 4. 양측 함구에도 정작 동선은 미국에서 샜어요? <br><br>맞습니다. <br> <br>일정 첫 보도는 정작 미국을 통해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지난 4일 미 '뉴욕타임스'가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러시아에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죠.<br> <br>이렇게 일정이 미리 알려졌는데도 북러정상회담을 강행한 이유, 바로 절박함 때문입니다. <br> <br>지난 2019년에는 하노이 노딜을 만회하려는 김정은 위원장이 절박했지만, 이번에는 전쟁 중인 푸틴 대통령이 급한 상황이 됐거든요.<br><br>푸틴 대통령은 북한의 포탄을, 김정은 위원장은 핵 개발을 비롯해 러시아가 가진 첨단 무기 기술을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.<br> <br>이렇게 양측 이해관계가 딱 맞아 떨어지면서 김 위원장의 방러가 성사된 겁니다. <br><br>질문 5. 2019년 북러회담과 뭐가 가장 다를지 궁금한데요. 주목해야 할 부분 있습니까? <br><br>네. 바로, 양국 정상이 공동성명을 발표할 수도 있습니다. <br> <br>[고영환 / 통일부 장관 특별보좌역] <br>"공동성명이 나올 가능성이 2019년보다 높다고 봐요. 둘 다 지금 미국과 맞서고 있는 상황이라 우리는 반미 공동전선에 서 있다는 식의 외교적 언급이 (있을 수 있습니다.)" <br> <br>2019년 푸틴 대통령은 "북미회담과 남북회담을 지원하겠다"고 했는데요. <br> <br>이번에는 미국을 견제하는 메시지를 함께 내놓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. <br> <br>국가정보원이 언급한 '깜짝 행보'도 열려있는데요. <br> <br>지난 2019년처럼 러시아 언론과 깜짝 인터뷰를 할 수도 있고요. <br> <br>김 위원장이 예상을 깨고 수도 모스크바까지 방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. <br><br>전혜정 기자였습니다. <br><br><br /><br /><br />전혜정 기자 hye@ichannela.com
